자유 게시판

2025-3월 캠핑후기

mynews3412 2025. 3. 19. 10:42

3.14(금) 직장일을 오전에 끝내고 10시반쯤 귀가,
캠핑준비를 해서 11시경 집에서 출발, Elizabeth Furnace family campground로 향했습니다. 물론 캠핑 장비등 필요한 것들을 하루전날 미리 차에 실어놓고
준비에 따르는 부담을 줄였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하니 2시반, 일찍 온 캠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텐트부터 치는데 몇몇 캠퍼들이 도와줘서 순식간에 텐트설치를 끝냈습니다. 지난 10월 야영 후 올해 첫번 캠핑인데 추위가 염려되어 가지고 온 겨울옷은 필요없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았고 춥지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숲속의
고요함 (serenity, quietness, calmness)속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위해서 숨호흡을 크게 여러번 해보면 힐링을 받게되고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캠핑은 즐겁고 좋은 여가(leisure)활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해 10월엔 나무들이 형형색색 옷(잎)을 입었는데  
이번엔 모두 홀라당 벗어버린 나목들 천지였습니다.
겨울과 요즘 계절에는 소나무같은 침엽수나 호랑가시나무처럼 늘 푸른 상록수가 돋보입니다
2025년 1월에 발족한 우리 뉴산악회 캠퍼들이 집에서
준비해온 먹거리들을 삭탁에 올려놓고 계획대로  음식을 만들고 나눠 먹으며, 장작불 주위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로 소통, 닫힌 마음이 열리고 이민생활에서 잠시라도 해방감을 느끼는 캠핑은 경험해보면 깨닫게 됩니다

이번에 캠핑하면서 느낀 것들 몇가지를 적어봅니다

첫째, 장작은 연기 잘 나는 것과 연기 안나는 것이 있구나!  그런데 바짝 말린 장작과 덜 말린 장작을 섞어서
태우면 연기가 적당히 나고 나무 타는 냄새와 함께
어울러져  사람의 마음을 순수하게 해주고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연기가 잘 나는 장작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연기가 전혀 안나는 소위 고품질?장작만 태우면 편리는 하겠지만, 시골에서의 모닥불 같은 분위기를 위해서는
연기가 조금은 나야되지 않을까? 하긴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테니까.아무튼 바짝 말린 거나 덜 말린 거나 장작을 후원해주신 캠퍼들께 감사드립니다. 장작도 안가져오고 캠프파이어를 즐긴 나는 분명히 염치없습니다.

둘째, 다양한 음식을 먹을 때는 잔치(파티)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목살훈제, 꽁치,양미리,새우,부지깽이,무나물,
무생채, 깍뚜기,오뎅볶음,홍어회,녹두빈대떡,군고구마,
땅콩,강냉이,해물순두부,김치찌개,계란후라이, 각종
음료 등..특히 장작불위에서 달궈지는 석쇠(꽁치 등 구울때)는 나를 아련한 옛추억에 빠지게 했습니다.

셋째, Botts TR(white),Sherman gap TR(pink), Shawl gap TR(red & blue)을 Mr.안께서 자세히 가이드해주셨는데 이 3개의 트레일을 한번에 걷는 것이
힘은 들었지만 무사히 종주하고 오후 3시쯤 먹은 점심은
꿀맛이었습니다, 메뉴는 “빙하표 해물순두부”….
캠퍼들은 각자 무릎보호를 위해 걷기 쉬기를 반복하며
9마일 이상을 걸었는데 인내심을 최대한 발휘한 것
같습니다.

넷째, 캐노피 천막을 설치했는데 비바람 불어도 끄떡없겠구나! 우리 뉴산악회가 더욱 견고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유비무환)..이번 캠핑이 나에게 준 메시지는 한마디로
“까르페디엄“ 입니다

뉴산악회 해맞이 회장님과 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캠핑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3.18.2025
참새 짹짹 끝